한국당, 새보수당·전진당 합당 결의·상징색 '분홍'

[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중도·보수통합을 표방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이하 통준위)는 13일 통합신당의 공식 명칭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

통준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형준 공동위원장이 기자들에게 밝혔다.

박 위원장은 "새로운 정당이 중도·보수통합 정당인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합이라는 가치, 연대라는 의미, 그런 차원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이 진행 중인 '신설 합당'은 미래통합당을 새 당명으로 쓰게 됐다.

정당법상 신설 합당은 기존 정당들의 명칭과 다른 새 이름을 써야 한다.

통준위 목표대로 오는 16일 미래통합당이 창당되면 통준위 참여 세력들도 차례로 입당할 전망이다.

지난 6일 출범한 통준위에는 3개 원내 정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출신 '옛 안철수계' 등 중도세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6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미래통합당은 상징색을 '밀레니얼 핑크(분홍)'로 정했다. 

한국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에서 변화를 준 것이다.

10명으로 구성된 자유한국당의 공천관리위원 숫자도 13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바꿀 예정이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4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과의 합당을 결의했다. 

한국당 전국위는 "대한민국 헌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 등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며 합당 추진 배경을 밝히고, 합당 과정에 필요한 권한을 당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통합 신당 당명을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미래통합당이 출범하면 한국당 106석과 새보수당 8석, 전진당 1석을 합한 115석이 될 전망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오늘 우리는 흩어졌던 자유민주진영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대통합의 큰 문을 열게 된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과 대통합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국민들께 공표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보수정당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 통합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수정당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 통합의 역사를 다시 한번 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우택 의원(청주상당)은 만장일치로 한국당 전국위 의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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