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욱 한국 교원대 교수

 

[월요일 아침에] 이태욱 한국 교원대 교수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예전처럼 다시 한 번 경제적으로 부흥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창출시스템을 구축하고 강력한 미래세대에 대비한 성장 동력 아이템들을 찾는 일들로 인해 많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2019년 후반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축이 되어 정부의 여러 부처에서 향후 우리나라 성장주축이 될 수 있는 키워드와 여러 가지 보고서들이 나오면서 미래주력산업에 대한 청사진들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

여기에 언론방송을 통해 처음 등장한 신조어로써 DNA 경제라는 말이 눈에 크게 띈다. 흔히 우리가 잘 아는 DNA 라면 생물학적인 유전자의 학술용어로 생각하는데 이번에 나온 DNA는 합성어로 D는 data(데이터), 그리고 N은 network(네트워크), A는 artificial intelligence(인공 지능)의 이니셜 용어를 합친 것이다. 즉 경제의 전통적인 개념에다가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 많이 부각되고 있는 디지털의 핵심요소가 가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는 경제 분야에서도 과감히 디지털 개념을 도입하면서 새로운 융합적인 혁신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있다.

여기에 이러한 DNA 경제를 활성화하게 지원해 주는 빅3, 즉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헬스, 미래차가 삼두마차가 등장하였다. 이번에 등장한 빅3는 지난 20여년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었던 아이템과는 조금 차별화 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여년간 우리나라의 부(富)를 책임졌던 품목으로는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가 지금까지의 빅3 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빅3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고(思考)의 전환으로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헬스와 미래차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시대에 걸맞는 효자 아이템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먼저 시스템 반도체는 일반적으로 보통의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는 달리 데이터를 해석, 계산, 처리할 수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일컫는다.

최근 모바일 기기와 사물인터넷의 보편화에 따른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는 가히 폭발적으로 늘 것이 예상되며 시스템온칩(SoC, System on Chip)으로도 불리어진다. 바이오 헬스 부분은 크게 의료신기술과 헬스케어 두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 출현한 각종 바이오 센서들을 가미한 의료기술들은 인간 평균수명을 당연히 100세 이상으로 잡고 있다.

그리고 미래차, 모빌리티는 우리나라의 유망 미래 새로운 먹거리이기도 하다. 전기차, 수소차가 겸비한 자율자동차의 출현과 공중에 뜨는 모빌리티를 통해 미래 교통체증 해소에 큰 혜택을 볼 것이 예상된다. 이러한 빅3는 지난 1월 초에 개최된 CES 2020년 라스베가스 국제전시회에서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실제 제품을 시연하여 많은 호응과 아울러 글로벌혁신상이라는 뛰어난 업적을 내기도 하였다.

이제는 차분히 새로운 먹거리 정착에 올인하며 중장기 로드맵을 착실히 이행하는 일들이 남았으며 정부의 여러 가지 규제보다는 민간 위주의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체제에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지원하는 일들이 남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모든 일들이 순항하면 DNA 경제체제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글로벌 투자유치와 많은 수출 증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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