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김경욱 단수 공천, 韓 이종배 단독 신청

▲ 김경욱 전 차관(왼쪽)과 이종배 국회의원.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4ㆍ15총선 충북 충주시 선거구에서 차관 출신 대 차관 출신의 여야 빅매치 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54) 단수 공천을 결정하면서 행정안전부 2차관 출신인 자유한국당 이종배 현 국회의원(63)과의 일전이 점쳐진다.

 김 전 차관은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단수후보 선정 지역 23곳에 충주를 포함시킴에 따라, 일찌감치 공천장을 확보했다. 당초 충주는 도내 8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4명이 공천을 신청해 치열한 경선이 예상됐지만, 공천심사 결과 경선없는 단수공천으로 결론났다.

 김 전 차관은 경선이 생략되면서 그동안 당내에서 경쟁해왔던 다른 후보 진영의 반발이 불거진 가운데, 이들과 어떻게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내느냐가 숙제로 떠올랐다.

 느긋하게 상대가 결정되기를 지켜보던 이 의원 측도 민주당의 기습적인 공천에 마음이 바빠지게 됐다.

 현역인데다 홀로 공천을 신청해 공천장 자체에는 부담이 덜하지만, 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 및 미래를향한전진4.0 등과 합당을 진행하면서 공천일정 자체가 늦춰질 수 있어서다.

 이 의원은 17일 면접이 잡혀 있는 등 한국당 내 공천일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날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은 아직 공천 관리에 대한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명이 바뀌고 이에 따른 선거 홍보물 등 실무적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입장이어서,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공천 결정이 나오는대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충주에서 차관 출신 대 차관 출신의 팽팽한 이력을 가진 총선 후보가 맞대결한 사례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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