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 공동협상단이 최근 362개 항의 단체교섭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요구안의 골자는 성과급제를폐지하고 임금을 공기업 수준으로 점차 끌어올리라는것이다.

심지어는 퇴직예정 공무원이 국내외 문화유적지를 관람하는데 드는 경비 500만 원을 지급해달라는 내용도 있다.

국민의 세금을 자신들의 쌈짓돈인양내 맘대로 쓰겠다 는 투다.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올 정도다.

이 뿐이 아니다.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를 중단하고하위직 공무원의 사기진작 등을 위해 고시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공무원의 후생복지 향상을 위해 공무원복지기금을 설치한 뒤 매년 100억 원을 출연하라는 요구도 있다.

원로수당,대도시 근무수당 등 각종 수당 신설에 특별공로자 포상휴가, 장기재직 휴가 등을 활하라고 했다.

가히 공무원 천국을 건설할 심산인 모양이다.지난해 12월 통계청의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두 명 중 한 명은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을 선호직업으로 꼽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민간 기업과 달리 공직사회는 별다른 경쟁 없이 정년을 맞이할 수 있는 철밥통 이기 때문이다.

그래도성이 안차서 도를 넘는 요구를 하는 것인가. 처우가나빠서, 그래서 부정 부패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인가.

공무원 노조는 먼저 공직 사회의 그늘을 직시하길 바란다. 공직 사회에 만연한 비리 행태는 어제 오늘의얘기가 아니다. 뇌물을 받는 공무원, 개발 정보를 사전에 유출해 부동산 투기에 나서는 공무원, 가짜 공문으로 판공비와 출장비를 타내는 공무원, 퇴근시간을 조작해 초과 근무 수당을 타가는 공무원 등등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공직사회의 비리는 심각하다.

공무원들은 지금 밥그릇 챙기기에 눈 돌릴 때가 아니다. 앞장서 부패사슬을 끊고 투명성을 바로 세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먼저다.

아울러 정부도 이번 기회에 경쟁체제를 확립 해 무능한 공무원은 과감하게 퇴출 시키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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