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판매, 전년比 2.4% 증가한 17억6100만달러
수입은 5.1% 감소 … 12억800만달러 이익 기록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올해 첫 달인 지난 달 충북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수입은 줄었지만 무역수지 연속 흑자 행진은 유지됐다.

충북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줄었지만 그 폭이 상당히 감소하면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17일 청주세관이 발표한 '1월 충북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충북지역은 지난 달 17억61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2.4% 늘어난 것이다. 

수입은 5억5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5.1% 감소했다. 이로써 충북은 12억8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009년 1월 이후 연속된 흑자다.

수출은 전월보다는 10.7% 감소했다. 품목별 수출 증감을 보면 일반기계류는 17.3%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주목된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소폭(-1.7%) 감소를 보였지만 지난해 1월 감소율(-33.5%)에 비해 감소폭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전달인 지난해 12월 수출액 6억600만달러보다 지난달(1월) 100만달러가 더 증가(6억700만달러)해 올해 수출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전기전자제품 수출(-18.0%)과 정밀기기(-27.6%)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을 보면 미국(83.3%)·중국(32.6%)으로의 수출이 늘어났다.

반면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일본으로의 수출(-11.5%)은 가장 크게 위축됐다. 국가 내부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홍콩(-18.2%)으로의 수출 역시 줄었다.

이외에도 EU(-20.0%)·대만(-21.8%)으로의 수출 역시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수출 감소를 나타냈다. 이들 국가로의 수출은 충북 전체 수출의 83.4%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은 전월대비 6.0%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85.7%) 수입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그러나 기타수지(-12.1%), 유기화합물(-12.8%), 직접소비재(-19.0%), 기계류(-19.0%) 등 대부분 품목의 수입이 감소를 보였다.

국가별 수입을 살펴보면 중국(25.1%), 대만(1.9%)으로부터 수입은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1.3%), 홍콩(-20.9%), 미국(-28.0%), EU(-38.5%) 등 대부분 교역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줄었다. 이들 국가로의 수입은 전체 수입의 78.0%를 차지한다.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로 무역수지는 흑자를 보였는데 국가별로는 중국·홍콩·미국·EU·대만·일본 등 주요국에 대해 흑자를 기록했다.

청주세관 관계자는 "수입이 줄어들었지만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시작이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며 "특히 충북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침체일로에서 감소폭이 대폭 줄어들어, 올해 지역 수출 전망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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