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비례대표 제명할 듯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바른미래당이 18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제명 안건을 처리하기로 하면서 김수민 국회의원(비례)이 직을 유지한 채 국민의당(가칭)으로 옮기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17일 당권파 의원들과 국회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3당 통합안이 당 최고위원회에서 인준이 안 될 경우 내일 본회의 이후 의총을 열어 소속 비례대표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손학규 대표가 호남 3당 합당에 대한 입장을 번복함에 따라 소속 의원들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비례대표는 탈당 시에는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되면 의원직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번 제명 조치는 당에 몸이 묶인 비례대표 의원들을 풀어주는 성격이다.

현재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은 17명이다.

13명의 비례대표 중 김수민 의원 등 6명이 '안철수계'다.

이들은 안 전 의원이 탈당하고 독자노선을 선언한 직후부터 당에 제명을 요구해온 만큼 제명이 성사되면 대부분 23일 국민의당 창당에 맞춰 국민의당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지난 15일 충북도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도당 창당대회는 오는 22일 청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도당 창당대회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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