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진재석기자] 충북 청주의 한 방송은 자사에서 10여년간 프리랜서 PD 신분으로 일했던 A씨(38)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해당방송사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유명을 달리한 A씨에게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점을 고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장들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모두 보직을 내려놓고 진상 규명을 위해 유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2004년 조연출로 해당 방송사에 입사해 프리랜서 PD 신분으로 14년간 일하다 임금 인상 문제로 회사와 갈등을 빚다 2018년 4월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그는 사측을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냈지만, 지난달 22일 1심에서 패소했다.  그러다 닷새만인 지난 4일 오후 8시쯤 청주 상당구 한 아파트 지하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이 없다.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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