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 아산 집무실 철수
개강 앞둔 대학과 中 유학생 관리 논의

[아산=충청일보 정옥환·박보성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8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주변 마을회관에 설치한 현장 집무실을 철수하고 도청으로 복귀했다.

양 지사는 이날 현장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적 비상상황이라는 인식 아래 지방정부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앞장서 최선을 다했고, 이런 우리의 역할과 활동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예방과 차단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우리가 더 챙기고 보듬어야 하는 부분을 더 확실히 살펴가는 데 집중 하겠다"며 밝혔다.

도는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대학들과 협의해 개강을 앞두고 귀국을 준비 중인 도내 중국인 유학생 관리방안을 논의 중이다.

도내 20개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3338명이다.

이 가운데 2354명이 방학을 이용해 모국을 찾았고, 1899명은 아직 중국에 머물고 있다.

각 대학은 입국 후 2주 동안 격리돼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점을 고려해 유학생들에게 26일∼28일 입국할 것을 권고했다. 

양 지사는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하면 철저한 검역과 모니터링을 통해 바이러스가 외부로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도민들과 힘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31일 경찰인재개발원에 교민들이 입소한 날부터 우려하는 주민 불안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인재개발원 주변에 도지사 집무실을 차리고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각종 회의와 간담회를 39차례 진행하는 등 19일간 7428명이 현장 집무실을 다녀갔다.

침체한 지역 상권에 도움을 주기 위해 회의 참석자들이 주변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