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주시 소속 여 공무원
동료 남성 때려 …경찰 수사 中

[충청일보 곽근만 기자] 지난 해 각종 음주 사건으로 문제를 일으킨 충북 청주시청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달 6일 청주시 한 부서 여성 공무원인 A씨가 동료 남성 직원 B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B씨는 폭행이 발생한 즉시 경찰에 신고해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다. 특히 A씨가 폭력을 행사한 시점이 오전 근무시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청주시는 경찰 조사가 끝나면 이 사건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청주시 공무원들의 일탈 행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해 말 청주시 소속 공무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청주시 상당구의 간부 공무원은 근무 중 술을 마시고 직원들에게 음주를 강요하는 등 갑질 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최근 대기 발령됐다. 당시 국무총리실 공직감찰팀이 익명의 투서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이 간부 공무원은 밤에 술을 마신뒤 인화물질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통을 들고 시청 본관 1층 당직실을 찾아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여기에다 한 청주시청 공무원은 3차례나 음주운전을 저질러 해임 처분까지 받았다. 공무원들의 이런 일탈행위에 대해 한범덕 청주시장이 지난 해 11월 직접 나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한 시장은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공직기강 문제에 대해 질타하며 직원 모두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은 최근 공직기강에 대한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데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며 이를 우리 모두의 몫으로 인식하고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각성하고 쇄신해야 한다 고 지시했다.

그러나 한 시장의 이런 의지에도 청주시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좀처럼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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