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단국대학교병원은 이 병원의 '두경부-갑상선 무흉터 수술'이 환자로부터 각광을 받는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비인후과 우승훈 교수 팀이 선보이는 무흉터 수술은 두경부에 생긴 종양을 피부 절개 없이 수술하는 최신 수술법이다.

피부에 보이는 흉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수술 자체보다 수술 후의 흉터가 걱정인 젊은 환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 교수 팀은 두 가지 방법으로 무흉터 수술을 진행한다.

목의 가운데 부위에 있는 종양은 입 안을 통해 내시경 수술법으로 제거, 흉터를 만들지 않는다.

목의 옆쪽 종양은 귀 뒤쪽 머리카락을 1~2㎝ 정도 자른 후 이 곳을 절개해 내시경 수술을 한다.

수술 이후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면 그 안으로 흉터가 사라진다.

특히 우 교수는 두경부-갑상선 무흉터 수술로 많은 해외 논문 출판과 각종 초청 강연 등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 사는 한 한국계 대학생이 악하선 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을 준비하던 중 우 교수의 논문 및 인터넷 검색을 통해 무흉터 수술을 알게 됐다.

미국에서는 수술 준비 기간만 3개월 이상 걸리고 흉터가 없는 수술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고민하던 중 과감히 한국행을 택했다.

단국대병원에 내원해 진료 당일 수술에 필요한 각종 검사를 마치고 다음 날 무흉터 수술로 악하선 종양을 제거한 뒤 수술 후 4일 만에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학생은 이후 수술에 대한 만족감을 이메일로 보내오기도 했다.

우 교수는 "수술법이 널리 알려져 많은 환자들이 흉터의 고민에서 해방됐으면 좋겠다"며 "향후 의학의 발전에는 환자의 만족감이 늘 고려돼야 하며 의료진 역시 환자 만족을 위한 학술적·기술적인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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