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감소세 줄고 컴퓨터·주변기기 판매 급증
전년 동기比 1월 2.3% ↑ … 他 지자체보다 양호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지난 달 충북 수출은 반도체 수출 감소세 완화와 보조기억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대표되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급증하면서 다른 지자체 대비 양호한 성적으로 시작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1월 충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7억6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수출 중 4.1% 비중을 차지한 수치다.

무역협회 충북본부는 전국 수출이 6.3% 감소하고 전국 17개 지자체 중 5곳만 수출이 증가했다는 점을 볼 때 충북은 양호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세부 품목을 보면 충북지역 주요 10대 수출 품목중 7개 품목이 감소를 보였지만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감소세가 다소 완화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급증하며 3위 수출 품목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 매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2월 -10.2%, 지난 1월에는 -1.2%로 감소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지난해 1월 약 140만달러가 수출된 데서 이달 1억3962만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중국, 미국 지역으로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천진우 무역협회 충북본부장은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점차 회복될 전망임에 따라 올해 한 해 충북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다만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신남방 등 신시장 진출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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