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과 도담삼봉, 퇴계 이황과 두향 '사랑 이야기'

[단양=충청일보 목성균 기자] 대한민국 관광1번지 충북 단양군이 관광명소에 얽힌 스토리텔링으로 보고 즐기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단양은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과 함께 오랜 역사만큼이나 잘 알지 못했던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많다.

지난해 465만명이 다녀가며 충북 최고의 인기관광지로 자리 잡은 '도담삼봉'은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 등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남한강 물결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세 개의 봉우리의 신비한 절경과 풍광을 사랑했던 정도전은 자신의 호를 '삼봉'으로 했을 만큼 도담삼봉을 사랑했다고 한다.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선생은 도담삼봉과 건너편 도담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시로 노래했다.

이황선생은 107수에 달하는 매화시를 쓸 만큼 매화를 사랑했으며 매화로 이어진 두향과의 사랑이야기도 전해진다.

구담봉의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회나루 전망대에는 거문고를 켜는 관기 두향의 동상과 허리춤에 매화꽃을 들고 선 퇴계 동상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 공원이 지난 2017년 조성됐다.

단양팔경 중 '하늘에서 내려온 병풍'이라 불리는 '사인암'은 18세기 조선 식자층이 즐겨 찾던 국토답사 장소였다. 

이인상, 정만석, 왕의 종친인 낭원군 등 조선 풍류객들이 바위에 글씨를 새겨 다녀간 흔적을 남겨 놓았다.

오늘날의 인증 샷이라 할 수 있으며 '탄로가'로 유명한 고려 말 대유학자인 우탁선생의 일화도 전해진다.

단양팔경 다음, 먹거리로 이름 나 맛보고 구경해야한다고 해서 붙여진 '단양구경시장'과 온달과 평강의 로맨스가 전해지는 '온달관광지'도 문화관광체험지로 인기다.

여름 홍수로부터 237명의 생명을 구한 한 어머니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해지는 '시루섬 이야기' 등의 스토리는 여행을 더 재미있게 하는 조미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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