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양반과 안주인, 남편과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써 현재에도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요즘 들어 미혼 여성 뿐 아니라 기혼 여성 또한 사회진출 및 활동을 하는 비중이 나날이 늘어가며 커리어와 육아 두 가지 모두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여성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육아휴직이라는 제도가 존재하나, 이를 모두가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대중에게 보여지는 직업은 잊혀짐이 두려워 쉽게 육아에 열중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MBN의 예능프로그램 ‘보이스퀸’의 출연자 이미리가 그렇다.

이미리는 MBN 예능프로그램 ‘동치미’에서 연예활동과 육아 사이에서 외출타기를 했던 그녀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이미리는 애초 “아이를 늦게 갖자고 생각했으나 아이가 생겨 고민이 많았다”며 임신하고 있는 10달 동안 불행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만삭 때까지 공연을 다녔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그녀는 자신이 대중에게 잊혀질까 만삭의 몸을 이끌고 공연을 이끌고 다녔다고 말했다. 때문에 아이를 낳아도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고 속내를 말했다. “TV에는 가인이가 나와있고, 모유수유를 하는 자신이 너무 싫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다 어느 날 “아이가 자신을 보며 웃지 않고, 엄마에게만 가더라”며 아이에 대한 애정을 쏟아부었지만 아직도 나에게 오지 않는다는 웃지 못할 사연을 말하며 씁쓸하게 말했다.

그녀는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아이에게 깊은 애정을 보였다. 이어 출산을 망설이는 여성들에게 조언의 한 마디를 건네기도 했다. “아이를 낳고 욕심을 버리면 좋아질 것이다” 라는 경험에서 나온 한 마디를 전했다.

그녀의 조언은 자신의 커리어와 아이 중 고민하는 주부 및 기혼 여성들에게 또 하나의 답안을 제시한다. 자신의 커리어와 육아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그녀는 그 경계에서 아이에게 애정을 쏟으며 일이면 일, 육아면 육아 두 가지 모두 해내는 슈퍼우먼이다.

육아는 여성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지운다는 게 현재 임신과 출산을 바라보는 주류의 시선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최선을 다해 일과 아이 모두 책임지려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감탄을 동시에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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