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자가용 이용 대구 방문... 부대 전면 통제
계룡대 장교 사흘간 버스-식당 등 이용…접촉자 추적

 

충청지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각 지자체가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 중인 가운데 상세한 내용은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공개하겠다”며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는 현재 격리해 검체 채취 중”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터미널, 대형마트,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경로자, 어린이, 일선 의료인 등을 위한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방역용품을 확보해 긴급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정을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현재 경계로 운영 중인 대응단계를 심각단계 수준으로 격상해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교육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마련해 즉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인 유학생과 관련해서는 기숙사에서 격리 생활할 수 있도록 강제 규정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성열 증평군수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A 장교와 주변인 2명 등 3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부대 출입 전면 통제와 방역작업에 나섰으며 도와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증평 모 육군 소속 A 장교는 며칠 전 고향인 대구에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해 대구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A 장교 등 3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 계룡대 공군소속 B 장교는 지난 17일 낮 12시 30분 대구에서 대전역에 도착해 202번 버스를 이용 계룡역까지 갔다.

이후 부대 차량으로 계룡대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일 C중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고 18일에는 지역 내 D식당, C중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19일에는 D식당, E부대찌개에서 밥을 먹었고 20일 F분식집에서 포장 배달해 아침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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