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녀간 계룡시내 식당 5곳 휴업…외부 접촉자 파악 중

공군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기상단 교육관을 21일 긴급 폐쇄했다.

공군기상단에 출장 온 대구 공군 군수사령부 소속 A 중위가 이날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공군은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군 관계자 81명도 격리 조치했다.

격리된 인원은 계룡대 31명, 대구 공군 군수사령부 50명이다.

A 중위는 어학병 시험문제 출제를 위해 지난 17일 대구에서 계룡대로 출장을 왔다.

17일 낮 12시 30분 대전역에 도착해 202번 버스를 이용 계룡역까지 갔다. 이후 부대 차량으로 계룡대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험문제 A 중위를 포함해 모두 9명으로 이들은 공군기상단 교육관에서 같이 생활하며 사실상 연금상태에서 문제를 출제했다. 기상단 관계자들도 이들을 지원했다.

A 중위 등 출제위원들은 17일 저녁부터 19일 저녁까지 계룡 도심 식당 5곳에서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이 이용한 식당은 문을 닫고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식당 정문에는 23일까지 내부 소독을 진행한다는 안내판이 붙었다. 군부대 밖에서 A 중위와 접촉한 인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충남도는 역학조사반 즉각 대응팀 10명을 현장에 급파해 A 중위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충남도는 A 중위가 머문 기상단은 물론 경유지 긴급 방역에도 나섰다.

계룡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군부대와 긴밀하게 연락해 밀접 접촉자와 의심 환자 등 관리 및 방역 소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면역력이 취약하고 밀착된 공간에서 활동이 많은 노인, 아동, 장애인 등 시설을 폐쇄하거나 운영을
최소화하고 각종 행사, 회의 등은 취소, 연기했다.

경로당 36개소와 무료 경로 식당 2곳(계룡장로교회, 금암제일교회), 노인복지관도 운영이 중단됐다.

더불어 어린이집 36개소는 3월 5일까지 2주간 휴원하고, 온종일 돌봄센터, 장애인 이용시설 등은 휴관했다. 종교시설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예배 및 집회, 대규모 체육활동 등은 취소하거나 자제를 요청했다.

최홍묵 계룡시장은 “계룡시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로 방역 강도를 높여 지역사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배명식 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