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30대 부부·대전 20대 여성·세종 30대 남성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 청주와 대전, 세종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2일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청주에 거주하는 A씨 부부가 이날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전날 증평군 소재 육군 특수임무여단 소속 대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충북 확진자는 모두 3명이 됐다. 

이들 부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전주 거주 매제와 지난 14~15일 충남 태안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지난 18일부터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으며 매제가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실을 알려오자 청주시 보건소를 통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매제(230번 환자)는 지난 7~9일 대구를 다녀온 뒤 확진 판정 받은 113번 환자의 직장동료다

같이 여행을 다녀온 A씨 부모와 자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개인택시 운전기사로 19~20일 택시 운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는 전업 주부로 전해졌다. 

시는 이들 부부의 진술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통해 그간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대형마트, 식당 등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들이 다년간 것으로 알려진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일시폐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현재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 분리 입원해 있다.

대전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동구 자양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B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최근 대구를 다녀왔다.

대전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지난 13일부터 친구들과 대구에 머물며 시내 여기저기를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시에도 발열 증상이 있었는데 감기로 알고 해열제만 먹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심해지자 18일 대전 동구보건소를 찾은 뒤 자가격리 조치됐으나 격리 수칙을 제대로 따르지 않은 채 자주 외출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B씨 거주지 주변을 긴급 방역하는 한편 지역 내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B씨는 지난 21일 오전 9시께 열이 나자 다시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 외에도 머물던 동구 자양동 친구집 근처 생활용품점과 우체국을 다녀왔다.

대구에 있던 18일 오전부터 열이 났으나 약국에서 해열제를 사 20일 오후까지 복용하고 병원이나 보건소는 찾지 않았다.

18일 오후 대구에서 기차를 타고 대전으로 온 뒤에는 친구집 근처와 대전역 인근, 중앙로 일대 등을 돌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시내버스와 택시 등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에서도 22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30대 남성 C씨다. 

C씨는 전날 오후 세종시 보건소를 찾아 “최근 대구를 방문한 적이 있고 확진자와 접촉했을 것 같다”며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소 방문 당시 별다른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최종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신천지와의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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