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김록현 기자] 충북 진천·음성군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인근 증평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21일과 22일 진천군청 재해대책 상황실과 음성군청 상황실에서 각각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양 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으로 확대 운영하는 등 비상체제를 강화하고 군 전역을 대상으로 집중 소독 등 방역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진천군은 선제적인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형식적인 매뉴얼이 아닌 모든 공직자들이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고 각종 상황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한 진천군만의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

또 추가적인 선별진료소의 설치와 2~3월 예정돼 있는 각종 노인·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및 행사의 축소와 취소를 검토할 방침이다.

또 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원과 거주지를 파악하고 외국 출입여부도 면밀히 체크해 혹시 모를 감염증 확산에 주위를 기울일 계획이다.

음성군은 오는 28일 예정된 음성천연가스발전소 주민설명회는 연기하도록 검토·지시했으며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취약계층이 다수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을 임시 휴관 조치하고 각종 행사와 교육 등은 연기나 취소를 검토하고 민간에서 진행하는 행사의 경우 자제 요청을 당부했다.

또 주말에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교시설 등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등 예방에 주력하기로 했다.

중국인 유학생 4명이 재학 중인 극동대학교는 격리시설인 기숙사를 사전 점검하고 군과 학교의 핫라인을 구축했으며 손 소독제, 살균제, 마스크, 개인보호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보건소와 보건지소, 읍면 행정복지센터 등 주민 접촉이 많은 부서에서는 마스크 착용 근무를 검토하고 예방물품(손 소독제, 살균제, 마스크 등) 추가 물량 확보에도 나선다.

양 군은 군민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 홍보를 위해 홈페이지, SNS를 이용해 예방수칙을 게시하고 대구 신천지 집회에 방문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협조 요청했다.

24일부터 취약계층 다중이용시설 잠정폐쇄 결정에 따라 이번 코로나19 사태 상황 종료 시까지 임시 휴관하기로 했으며 각 마을 경로당에 대해서는 외부인 출입 최대 자제를 전제로 자율운영에 맡기기로 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중국 우한 교민들의 수용과 퇴소과정에서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로부터 지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맞춤형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24시간 비상 방역체계 유지 속에서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전 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며 "이번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군민들도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감염증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