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청권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충남 천안지역 시장 보궐선거와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후보자 및 캠프관계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후보자들은 기자회견이나 지역구 얼굴 알리기 행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악수를 하지 못해 눈인사만 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선거운동원이나 후보자 가운데 한 명만 코로나19에 감염되면 14일의 격리기간으로 인해 선거운동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극도로 몸조심을 하는 모양새다.

실제 천안시청 브리핑실의 경우 하루 평균 3차례 정도 이루어지는 기자회견에는 출마 초기처럼 지지자들을 동원하는 경우가 사라졌고, 캠프관계자와 같은 당 소속 시의원 몇 명 정도만 동행할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A후보는 “코로나19 발병으로 선거운동 자체가 조심스럽다”며 “마스크를 쓰고 유권자들을 만나면 무례해 보이고, 악수조차 꺼리다 보니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만약에 캠프 관계자를 포함해 1명이라도 확진상황이 오면 사무실 폐쇄 등으로 인해 이번 선거는 사실상 끝난다고 봐야 해 서로 조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후보 캠프관계자는 “유권자들이 후보 명함조차 받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명함을 받더라도 곧 버리는 일이 다반사”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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