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아름·관저동 등 학군 지역 상승폭 커
충남, 8개도 중 최고 … 충북도 오름세 지속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지난 17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각각 0.18%, 0.10% 상승한 가운데 세종과 대전의 매매·전세 가격 상승률이 전국 1, 2위를 기록했다.

충남은 전국 8개 도 중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률이 최고를 기록했고, 충북도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등 충청권 전반이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아파트 매매가는 세종(1.41%), 대전(0.53%), 경기(0.42%), 인천(0.30%), 울산(0.18%), 대구(0.07%), 충남(0.06%), 경남(0.05%), 충북(0.04%) 등이 상승, 경북(-0.08%), 제주(-0.04%)는 하락했다.

전국에서 주간 상승률이 1%를 넘긴 곳은 세종이 유일하다.

세종은 지난 달 마지막주(27일 기준)부터 4주째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세종의 매매가 상승에 대해 한국감정원은 신규 입주 물량은 감소하는데 비해 매매 수요는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은 고운·아름·종촌동 위주로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 해부터 지난 달 셋째주(13일)까지 전국 최고 상승률을 달리던 대전은 세종에 선두 자리(?)는 내줬지만 두번째 상승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구(0.70%)가 둔산·탄방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은 단지, 관저동 등 학군지역 위주로 올랐다.

유성구(0.58%)는 세종시와 인접한 하기·지족·노은동이 많이 올랐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전국 타 지역보다 월등하면서 정부가 규제지역으로 선정할 지를 고려하고 있다.

전국 8개 도 중 아파트 매매가 1위를 차지한 충남은 전주 보합세에서 급등했다.

지역별로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가 0.24%로 가장 많이 올랐다. 두번째는 계룡시(0.15%), 세번째는 천안시 동남구(0.03%), 네번째는 홍성군(0.02%)이다.

전국 시도별 전세가격은 17일 기준 세종(0.72%), 대전(0.32%), 울산(0.24%), 경기(0.17%), 인천(0.16%), 충남(0.10%), 대구(0.08%), 강원(0.06%) 등은 상승, 제주(-0.03%), 경북(-0.02%)은 하락했다.

세종은 매매가격 상승과 동반해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고운·아름동 등 학군 및 교통 접근성 양호한 단지가 전세가격이 올랐다.

세종 전세가 상승률은 전국 최고다.

세종에 이어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대전은 중구(0.47%)가 대흥·태평동 등 학군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올랐고 유성구(0.39%)는 전민·송강·지족동이 뛰었다.

동구(0.32%)는 삼성·가오·대동이 상승했다.

전국 8개도 중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충남은 천안시 동남구(0.19%)가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당진시(0.15%), 아산시(0.12%), 천안시 서북구(0.10%), 공주시(0.08%), 서산시(0.07%),  홍성군(0.06%) 순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충청지역의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이 꾸준한 것은 투기든 실수요 등 수요가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대전의 경우 정부 규제지역으로 선정될 경우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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