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구, 이광희·이장섭 경선 치르기로
오 의원 "이의신청 거부시 무소속 출마"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71·청주 서원)이 결국 '컷오프'(경선 배제) 됐다. 

민주당은 23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 4차 발표에서 충북 청주 서원 선거구를 이광희·이장섭 예비후보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의 지역구 현역인 오 의원을 컷오프한 것이다.

공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오 의원은 이날 재심신청서를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후보재심위원회에 제출했다. 재심신청서에서 그는 "2004년 17대 국회부터 내리 4선으로 당선된 저를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매우 부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원들의 뜻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당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오 의원의 행보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관위 결정이 변동 없이 확정되고 오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여야 전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16년 동안 청주 서원구에서만 활동한 만큼 지지기반을 활용한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럴 경우 청주 서원구 선거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 오 의원 간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통합당 진영에서는 국회의원 선거에 7번째 도전하는 최현호 전 서원구 당협위원장(62)과 최영준 변호사(52), 임병윤 전 ㈜한화 환경안전팀장(62)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현역인 도종환 의원(65·청주 흥덕)과 변재일 의원(72·청주 청원)에 대해선 각 지역구 단수후보로 확정했다. 두 차례 공모에서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경쟁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제천·단양이 지역구인 이후삼 의원(51)은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53)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후보 경선은 오는 24~26일 진행된다. 권리당원(당비를 내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하는 방식이다.

추가 공모로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56)이 가세한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은 후보 선출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다.

충남에선 천안을 박완주,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보령·서천 나소열, 아산갑 복기왕, 아산을 강훈식, 서산·태안 조한기 예비후보를 단수 후보로 선정했다.

대전 서구갑은 박병석, 서구을 박범계, 유성갑 조승래 후보도 단수 공천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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