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후보 박양숙 갑 선거구行 유력
영입 인재 최기일 교수 하향 공천에
병 선거구 김종문 "경선이 필승 전략"

 

[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 불출마 선언으로 4·15 총선 천안갑·병 선거구가 전략 공천 유력 대상지로 급부상하며 일부 후보자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윤일규·박양숙 예비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천안병 김종문 예비후보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경선 실시를 당에 건의한다"며 "용광로 같은 경선이 천안병의 필승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총선 승리를 열망하는 당원의 한 사람이자 예비후보로서 중앙당과 공관위에 이기는 전략을 건의한다"며 "아름답고 뜨거운 경선, 용광로 같은 경선을 통해 민주당 예비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바로 필승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처럼 갑자기 전략 공천한다고 당선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민심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경선을 통해 민주당 바람을 일으켜 승리의 기운이 퍼져가도록 해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건의했다.

앞서 민주당은 천안갑·을·병 3개 선거구 중 박완주 의원 단수후보 공천이 확정된 천안을을 제외한 천안갑과 병은 경선 후보를 현재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인재 11호로 영입한 천안 출신 최기일 건국대 산업대학원 겸임교수를 천안병 전략 공천자로 거론했으나 중앙당 반발 등으로 여성인 박양숙 후보에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천안갑으로 보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7일부터 3일간 천안갑을 추가 공모 지역으로 선정한 것도 이같은 상황을 사전에 염두에 두고 벌인 포석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민주당 예비후보 선거운동 관계자는 "전략공천이 기정사실로 된다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도 있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본영 전 시장을 무리하게 전략 공천했다가 결국 4·15 천안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마당에 하향식 전략 공천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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