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충남 서산시가 고구마 종묘를 분양한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고구마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한 무병묘 6만주를 생산, 씨 고구마 종순용으로 농가에 보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영양번식 작목인 고구마는 씨 고구마를 통해 묘를 직접 받아 그 순을 잘라 재배한다.

오랜 재배에 따른 바이러스 피해로 인해 종구가 퇴화돼 껍질색이 퇴화되고 검은 줄무늬가 발생하는 등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 농기센터는 고구마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한 고구마 무병묘를 생산, 매년 종순용으로 보급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28일까지 신청을 받아 다음달 5일부터 매주 목요일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되는 품종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우량 품종인 풍원미, 호감미, 증미 등 3품종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보급 수량을 1만주 늘렸다.

조직배양 특성상 공급할 수 있는 묘의 양이 적기 때문에 당해 연도 수확 목적이 아니라 내년 종자 갱신용으로 활용해야 한다.

가을에 수확한 고구마는 3~4년은 고품질 종자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농가들에 분양해 종자로 사용하면 많은 면적의 종자 갱신 효과가 있다.

센터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없는 조직배양 고구마를 재배하면 상품성을 향상시킴은 물론 병해충에도 강해 고품질 고구마를 생산할 수 있어 농가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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