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일파만파 속
문자·카카오톡 스미싱 유포
메시지 링크 클릭 주의해야

[충청일보 진재석 기자]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이를 악용한 범죄도 함께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경찰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가짜뉴스와 이를 악용한 스미싱 범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코로나19 관련 스미싱 범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휴대전화 문자로 '마스크를 무료로 배부해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되고 있다.

해당 문자는 스미싱 문자의 종류다.

스미싱은 SMS(문자 메시지 전송 서비스)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휴대전화 해킹이다.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문자 내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악성 코드를 삽입하고 개인 정보를 빼가는 신종 사기 수법 중 하나다.

휴대전화가 악성바이러스에 감염돼 통제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사용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액결제 등이 진행돼 금전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다.

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청주시민들에게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청주의료원과 충북대병원을 다녀갔으며, 청주 상당구 용암동에 사는 2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허위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가 돌았다.

메시지 내용은 모두 허위사실이다.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해당기관에 관련 문의 전화가  쇄도하는 등 기관의 업무를 방해할 수 있다. 

경찰은  해당 메시지 작성자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코로나19 관련 스미싱 문자 누적 신고건수는 9688건에 달했다. 

주요 내용은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한다거나 코로나19로 인해 택배 배송이 지연된다는 등이다.

경찰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스미싱 문자, 악성 앱, 해킹 메일 등을 발견하면 국번 없이 118 또는 114, 보호나라의 홈페이지(https://www.boho.or.kr/consut/phishing.do)를 통해  신고·접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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