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법 제정·대면 접촉 중단
中 유학생 관리·방역 등 힘써달라"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4·15 총선에 출마하는 충북 일부 예비후보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제안하고 나섰다.

청주 상당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현웅 예비후보(50)는 2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후보의 이름표를 떼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전문가로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해외유입 단계를 넘어 지역사회 전파가 점점 확대되는 가운데 청주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개인 정보법'을 제정하라"고 제안했다.

또 "대한민국이 정보통신기술(IT) 강국임에도 개인정보보호법에 가로막혀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해 현재 상황에 처했다"며 "모바일 데이터와 신용정보내역, 폐쇄회로(CC)TV 등의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선거구에서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형근 예비후보(62)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긴급 추경 편성과 이에 대한 여·야 합의를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정부와 국회는 2003년 사스가 발생했을 때 7조5000억원, 2015년 메르스 발생 때에는 11조600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며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2조원 이상의 추경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주 서원 선거구 민주당 이장섭 예비후보(56)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접촉 선거운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며 여야 출마자들에게 동참을 요청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악수와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 감염 예방에 노력하지 있지만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청주에도 확진자도 발생했고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를 막론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앞장설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지금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보다 감염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 청원 선거구 미래통합당 황영호 예비후보(59)는 이날 '중국인 유학생 코로나19 특별관리'를 충북도와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황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최대 고비인 만큼 이번 주부터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은 전원 기숙사에 자가 격리하도록 요구하고 자율격리할 학교 시설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공간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혼란과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시민안전 보장을 위해 방역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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