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삼일절 음악회 취소
현대캐피탈 홈경기는 '무관중'

[​천안=박보겸·김병한기자] 충남 천안시는 코로나19 추가 확산과 감염 예방 조치로 26일부터 도서관, 박물관, 주민자치센터, 각종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을 전면 휴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23일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른 결정이다.

공공도서관 8곳과 작은도서관 15곳은 26일부터 별도 안내 시까지 휴관에 들어가고 도서 대출도 중단되며 도서 반납일은 자동 연장된다.

외부 반납함은 24시간 개방된다.

충남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도 오는 28일부터 천안―독립프로젝트 '그날을 봄'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개관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 역시 26일부터 도서관과 평생학습시설 모두 다음달 9일까지 잠정 휴관에 들어가고 시민문화여성회관은 상반기 교육을 단축해 오는 4월 6일부터 6월 30일까지만 진행할 예정이다.

30곳의 주민자치센터도 다음달 9일까지 프로그램을 휴강하고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천안시종합사회복지관, 쌍용종합사회복지관, 천안성정종합사회복지관은 휴관하나 식당에서는 대체식을 제공하고 돌봄서비스는 이용자 요청 시 최소화해 운영한다.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 아우내은빛복지관도 26일부터 별도 지시 때까지 휴관하지만 무료경로식당은 정상 운영한다.

천안시장애인종합복지관, 누리별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시설 3곳도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휴관한다.

천안박물관과 흥타령관, 홍대용과학관, 유관순열사기념관, 석오이동녕기념관도 26일부터 휴관한다.

유관순열사사적지는 추모각만 참배할 수 있고 석오이동녕선생 생가는 방문 가능하다.

다음달 1일 운행 예정인 천안시티투어와 3·1절 기념음악회는 취소됐으며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이던 80회 천안시립합창단 정기공연은 연기됐다.

서북·동남구문화원의 다음달 개강 프로그램은 2주 후 개강한다.

종합운동장과 국민체육센터, 신방체육관, 장애인종합체육관, 게이트볼장 등 모든 공공체육시설 22곳도 26일부터 휴관한다.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홈경기(유관순체육관)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30회 천안시장기 생활체육 축구대회 개회식은 취소됐고 2020 천안시장기 배구리그와 6회 천안시장배 생활체육족구클럽 최강전은 연기됐다.

대한축구협회의 K3·K4리그 출범식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다음달 7일 예정인 천안시 축구단의 3월 홈경기도 연기된다.

다만 복지사각지대가 발생되지 않도록 어린이집, 경로당, 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정상 운영된다.

어린이집 660곳과 지역아동센터 62곳에는 손소독제와 살균제, 마스크 등 예방물품을 배부하고 및 소독 요령을 안내한다.

보육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연중 운영 원칙을 준수하되 확진자나 접촉자 발생 시 일시 폐쇄하고 휴원 기준에 맞게 즉각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다.

경로당 739곳은 노인복지 증진과 취약계층의 결식 우려로 정상 개방하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향후 상황에 따라 중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기혁 서북구보건소장은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을 부득이하게 휴관하게 됐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다소 불편하시겠지만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 국가 재난 극복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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