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 수신 2조1162억 ↑ … 비은행 3조 늘어
대출 축소로 여신 증가폭 하락…정부 규제 영향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지난 해 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은 늘었지만 여신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충북본부가 발표한 '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해 충북지역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여수신 모두 확대됐다.

예금은행 수신 증가 규모는 2조1162억원으로 전년(6745억원)보다 확대됐다.

지난 해 12월 예금은행 수신은 4522억원이 감소했다. 지자체 및 교육청의 연말 예산 집행을 위해 정기예금과 공공예금을 인출한 것이 원인이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지난 해 3조1051억원이 늘었다. 전년 2조5392억원 확대보다 폭이 커졌다. 자산운용회사, 신협, 상호금융 등이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 해 12월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3309억원이 증가했다. 상호금융과새마을금고, 신협 수신이 정기예금 중심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해 예금은행의 여신은 전년보다 축소됐다. 전년 1조8499억원에서 1조3712억원으로 줄었다. 가계대출(7814억원→4291억원)도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난 해 12월 예금은행 여신은 기업대출이 줄면서 1525억원이 감소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증가폭은 전년대비 축소(1조6286억원→6819억원)됐다.

기관별로는 상호금융(7639억원→2324억원)과 새마을금고(4149억원→748억원)를 중심으로 축소됐다.
기업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가계대출(8526억원→-1769억원)은 2금융권 DSR 규제도입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면서 감소로 전환됐다.

지난 해 12월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을 중심으로 1837억원이 증가했다.

새마을금고(721억원)는 소액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상호금융(526억원) 및 신협(499억원)은 가계대출이 늘면서 증가했다.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957억원)과 가계대출(759억원) 모두 늘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수신은 증가했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 영향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축소되면서 여신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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