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확진자 발생 … 공정률 91% 청주실내빙상장 중지
내수체육공원 재개 보류 … "공사 현장도 전파 위험성"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충북에서도 발생하면서 대규모 체육시설 공사가 중단됐다.

또 민간이운영하는 각종 체육시설(체육관)도 대부분 문을 닫고 사태 추이를 보고 있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현재 9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청주 실내빙상장 건립 공사를 중지시켰다.

청주실내빙상장은 2015년부터 부지면적 1만6568㎡, 연면적 6677㎡, 빙상장 1면과 컬링장 2면, 관람석 1000석 규모로 밀레니엄타운(청원구 사천동)에 지어지고 있다.

사업비만 220억원이 투입되는 청주실내빙상장은 당초 올해 5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에서도 발생하면서 청주시는 공사를 중지시켰다.

대규모 체육시설의 경우 열화상카메라를 비롯해 각종 장비를 갖춰야만 현장 입장이 가능하다.

청주시는 규정에 따른 장비를 모두 갖추기 전까지 공사를 일단 중지하고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인해 5월 말 준공 계획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청주시는 또 내수체육공원 공사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내수체육공원은 지난해 동절기 공사 중지기간을 맞아 현재 공사가 멈춘 상태다.

이달 동절기 기간이 끝나면서 공사를 재개해야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장비를 갖춰야만 하게 됐다.

청주시는 이에 따라 동절기 공사 중지를 해제하지 않고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보면서 공사 재개 시점을 정할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체육시설마다 시민들의 이용을 금지시키고 있다"며 "공사 현장도 전파 위험성이 있어 충분한 예방 조치를 취한 뒤 재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민간 체육시설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24일부터 대부분 문을 걸어잠갔다.

지역의 한 체육관 관장은 "우선 일주일을 폐쇄키로 하고 회원들의 출입을 금지시켰다"며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더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각종 스포츠클럽도 전날 문자메세지를 보내 운동 장소로 오지 않도록 전달했다.

지역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스포츠 시설 이용이 여의치 않게 됐다"며 "하루속히 이 사태가 진정돼 다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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