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충청일보 이효섭 기자] 김정섭 충남 공주시장은 백제문화제를 공주시와 부여군이 격년제로 개최하기로 한 것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26일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백제문화제 격년 개최에 찬성하지 않는다"면서도 "더이상 웅진(공주)과 사비(부여)로 나뉠 수 없고, 충남도·공주시·부여군이 함께 축제를 만들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더 뻗어 나갈 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과 박정현 부여군수는 지난 18일 54차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이사회에서 2022년 백제문화제부터 짝수 해는 부여에서, 홀수 해는 공주에서 각각 축제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최대 역사문화 축제로 꼽히는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고도 공주와 부여에서 번갈아 열렸으나 2007년부터 두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이어 "부여군의 강력한 격년 개최 요구가 있었고 올해 백제문화제와 내년 대백제전을 준비하는 촉박한 상황에서 2021년까지는 통합 개최하고 그 이후에는 격년 개최하기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제문화제를 개최하는 해에는 원도심에서 행사를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개최하지 않는 해에는 축제를 대체할 또 다른 가을 축제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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