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축산·채소류 등 모두 올라
휘발유도 17% ↑… 과일만 하락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이달들어 충북 청주지역의 물가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가 발표한 '2월 생필품 물가조사'에 따르면 이달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상승했다.

물가조사는 지난 20일 지역 전통시장과 유통업체 40곳, 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곡물류, 축산물, 수산물, 건어물, 채소류, 양념류, 유류 가격이 전년보다 모두 올랐으며, 과일류만 하락했다.

곡물류는 쌀이 0.2%, 찰현미가 1.3%, 밀가루가 0.03% 각각 상승했다.

축산물은 쇠고기가 9.6%, 돼지고기가 3.1%, 닭고기가 3.0%, 달걀이 18.5% 각각 올랐다


수산물은 갈치가 1.4%, 동태가 40.3%, 오징어가 35.4%, 꽁치가 8.0%, 고등어가 33.0% 각각 상승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건어물은 진미채가 7.8%, 마른미역이 3.8% 각각 올랐다. 마른멸치(-2.7%)와 구운김(-8.3%)은 각각 하락했다.

채소류 가격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배추가 전년보다 70.2%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는 59.4%, 양배추는 56.7%, 양파는 20.4% 각각 올랐고 파도 4.8% 상승했다. 오이는 23.3%, 시금치는 13.6%, 애호박은 35.1%나 올랐다. 감자는 9.7% 떨어졌다.

양념류는 소금이 1.1%, 참기름이 13.2% 각각 상승했지만 깐마늘(-10.6%)과 고춧가루(-4.4%)는 하락했다. 참깨는 13.8%, 고추장은 14.3% 각각 올랐다.

과일류는 배가 8.7% 떨어졌고, 사과는 20.2%, 귤은 23.7% 각각 하락했다.

아몬드는 3.7%, 소주는 7.8%, 세탁세제는 1.0% 각각 상승했지만 라면은 0.8% 떨어졌다. 우유는 0.2% 하락한 반면 백설탕은 0.2% 소폭 올랐다. 

유류는 휘발유가 17.4%, 경유는 10.6%, 등유는 1.1%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연합 청주지부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아무래도 밥상 물가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향후 물가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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