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취약계층·기업 지원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남도와 충북도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우호·협력관계를 맺은 중국 도시에 마스크를 지원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보다 지역 취약계층 등에 마스크가 더 필요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2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매결연 도시에 보내려고 생각했던 마스크를 도내로 돌려 취약계층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달 15일 중국 후베이(湖北)성에 마스크 7만개를 지원했다.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와 헤이룽장(黑龍江)성에도 3만개씩의 마스크를 지원할 계획이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광시좡족과 헤이룽장성에 전화해 양해를 구했고 두 곳 모두 '충북도의 상황을 이해한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취약계층과 마스크 재고량이 부족한 기업에 이 마스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1996년 9월 헤이룽장성, 2007년 11월 광시좡족 자치구, 2014년 9월 후베이성과 각각 자매결연했다.

충남도도 우호·협력관계를 맺은 중국 도시에 마스크 13만장을 지원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도민에게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중국 허베이성을 포함해 7개 도시와 자매결연, 6개 도시와 우호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발생 초기 충남도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에게 위로 서한을 보내고 각 도시에 마스크 1만개씩 모두 13만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사이 국내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중국 지원계획을 철회하고 충남도민에게 마스크를 긴급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마스크 13만개를 확보했지만 아직 업체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며 "확보된 마스크는 감염병 취약계층에게 무료로 우선 배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