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일 대비 284명 추가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전보다 284명이나 늘면서 확진자 수가 1261명이 됐다.

국내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사망자는 1명 더 발생해 모두 12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6일 오후 4시 현재 전일 대비 284명이 추가돼 1261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중 1225명이 격리 입원 중이며, 2만716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3만157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퇴원 환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24명이다.

전날 첫 외국인(몽골인) 사망자가 나왔는데, 이날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114번째 환자(74세)가 사망하면서 사망자는 12명으로 증가했다.

전날 오후 4시 이후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167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이 68명으로 두번째다.

이어 부산 16명, 경남 11명,경기 9명, 서울이 8명이며, 대전 2명, 인천 1명, 울산 1명, 충남 1명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9시까지 50명이 확인됐는데, 이 중 동래구 온천교회 관련자가 23명으로 가장 많다.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아시아드요양병원은 현재 코호트 격리를 진행 중이지만 중증도가 높은 환자 24명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유선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 중이다.

대구 지역에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환자 503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는데, 25일까지 6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경북 지역에서는 칠곡군 밀알 사랑의 집(69명 중 22명 확진), 예천 극락마을(88명 중 2명 확진), 다람 노인요양 공동생활가정(11명 중 1명 확진) 등 각종 시설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20일부터 격리 중이던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돼 이날 오전까지 114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1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 수가 31명이 됐다.

중국 우한시로부터 3차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한 147명(자의 입소 1명 포함 148명) 검사 결과 144명은 음성, 3명은 재검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발생 특성을 보면 종교행사 또는 일부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규모가 큰 유행이 발생했다.

이외에는 가족(동거인)이나 지인 간 소규모 전파가 일어나며, 사망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 있거나 신체상태가 취약한 상태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는 증상이 경미한 발생 초기부터 전파가 일어나고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경우 확산 규모가 커지고 경증이더라도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중증 진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며 "발열·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가급적 등교나 출근 등을 자제하고 종교행사 등은 최대한 자제하며,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 방문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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