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제공으로 이용 효율성 높여

[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주차장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보 공유를 통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 주차 공유도시로의 첫발을 내딛겠다는 각오다.

시는 시·자치구가 관리하는 공영주차장과 민간부설주차장, 민간유료주차장 등 주차정보를 통합해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어 실시간 주차정보를 제공하는 '주차장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주차장 통합관리시스템'은 4년(2020~2023년) 간 32억원을 들여 114곳의 유료공영주차장에 차량번호인식기, 차단기, 방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무선통신망을 구축한다.

이 사업을 통해 현장시설물 설치, 주차정보공유 통합 플랫폼 구축, 공영주차장 표준요금징수 프로그램 개발, 행정정보공동이용시스템을 이용한 주차요금 즉시 감면 서비스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주차장 실시간 정보를 시 홈페이지와 민간포털, 내비게이션업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돼 주차장 이용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민간주차장의 경우 민간주차장 운영장비와 시 주차장통합관리시스템 운영장비 간 연계를 통해 주차정보를 제공하면 교통유발부담금 5% 감면 혜택이 주어지며, 주차장 개방사업에 참여하는 기관, 단체에는 시설비가 지원된다.

특히 이 시스템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적 가치인 정보공유로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어서 주차장 제공자와 사용자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스템이 구축돼 상용단계에 들어가면 시민들의 주차장 이용이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4차산업혁명특별시와 주차공유도시로서 대전의 전국적 위상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대전시는 올해 총 6억원(국비 3억원, 시비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표준요금징수프로그램 개발 및 주차 실시간 정보제공을 위한 현장시설물을 설치하고, 2021년 1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규창 교통건설국장은 "주차장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민간기업,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진다면 주차장 조성에 따른 예산절감과 스마트 주차장 환경 조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