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건설·산단개발公 컨소시엄 선정 예정
2023년까지 부지 조성·진입로 등 완료

 

[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충남 천안시 동부바이오 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예비사업 시행자 윤곽이 드러났다.

시는 지난 달 2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민간개발사업 시행자를 공모한 결과 2개 사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아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동부바이오 산단 조성은 민간사업자가 특정 사업의 사업성과 장래의 현금 흐름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자금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PF) 실행을 못해 10여 년 동안 시행되지 못했다.

시행자 공모에서 시는 사업 신청 자격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실행을 위해 최소 50억원 이상 천안시 지정 계좌 입금은 물론 타 용도 사용 금지를 위한 질권 설정 완료를 조건으로 제시한 결과  2개 사가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사업 제안 2개 사 중 A사는 자금(50억원)을 입금하지 않아 사업시행자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B사는 사업 신청 자격을 충족해 시는 B사를 이달 말 예비사업 시행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B사는 충청지역 업체인 주식회사 원건설과 주식회사 산업단지개발공사가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예비사업시행자로 선정되면 해당 업체는 선정 통보일로부터 30일 이내 사업시행자 변경 신청서를 천안시에 제출해야 한다.

이어 사업시행자 지정 승인 후 6개월 이내에 사업시행 토지면적의 50% 이상 소유권을 확보해야 하는 등 공모 이행 조건을 수행해야 한다.

시는 동부바이오 산단 조성을 위해 2011년 11월 민간사업자와 협약하고 2015년 민간개발 방식으로 산단 계획 승인까지 받았다.

하지만 민간사업자가 자금과 토지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며 2018년 3월 20일 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됐다.

시는 같은 해 4월부터 수차례 공모를 통해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물색했지만 성과가 없자 용역을 거쳐 2018년 말 사업 방식을 민간개발에서 공영개발로 변경 추진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 투자심사 절차 등 공영개발은 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 다시 민간개발 방식으로 바꿨다.

천안시 동면 송연리 일원 33만4108㎡ 면적에 사업비 1187억원(국비 포함)이 투입되는 천안동부바이오 일반산단 개발 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부지 조성, 진입도로, 폐수 처리, 용수 공급 등이 완료될 전망이다.

구만섭 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자금 문제를 해소하고 조속한 시일 내 보상 절차를 진행,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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