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시장 1개월치 감면, 연수동 건물주 30% 인하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세입자들의 고통을 나누려 임대료를 감면ㆍ인하하는 ‘착한 건물주’들이 나오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현동 옹달샘시장은 임시 휴업을 결정하면서 한 달치 상가임대료를 감면하기로 했다. 옹달샘시장 임대업자는 이날 상인회와 긴급 면담을 거쳐 임대료 감면을 통해 30여 세입자가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가 관리하는 중앙시장과 공설시장도 임대료 감면을 검토하기로 했고, 관아골상인회와 성서동상인회, 연원ㆍ무학시장도 건물주들과 임대료 문제를 협의 중이다.

 또 연수동의 건물주 A씨는 이달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임대료의 30%를 인하하기로 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세입자들에게 임대료를 감면해 준 바 있다.

 A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들겠지만 어려움을 함께 나누다 보면 불황을 잘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건물주들도 동참해 위기를 잘 넘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충주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점포들이 문을 닫고 휴점에 들어가는 등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실정이다.

 한 세입자는 “많이 힘들었는데 선뜻 임대료를 감면해줘 너무나 감사하다”며 “위기 속에 남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배려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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