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한미연합훈련도 연기됐다. 감염병으로 인한 한미연합훈련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27일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브리핑을 통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은 이러한 연기결정이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완화계획을 준수하고 지원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는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과 리 피터스 한미연합사 미측 공보실장이 나섰다.

또 “동맹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철통같이 공고하다”며 “연합훈련 연기 결정은 코로나19 확산 차단 노력과 한미 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군당국은 오는 3월9일부터 실제 병력과 장비가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지휘소훈련 '연합 지휘소 훈련'(CCPT)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연기 결정은 전날(26일) 오전 캠프 캐럴(경상북도 칠곡군 소재)에서 복무하는 23세 남성 미군병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34명이 추가 발생해 총 1596명으로 늘었다. 증가 숫자는 하루 최대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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