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중앙동 한용규 주무관
자비 들여 사회 각계각층에 선물

▲ 대전시 동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한용규 주무관이 작은 소녀상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대전시 동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한용규 주무관(42)의 '작은 소녀상' 나눔이 화제다.

'작은 소녀상'은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그대로 본떠 만들어진 모형이다.

지난 2016년부터 정의기억재단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제작했으며 한 개 당 가격은 2만5000원이다.

한 주무관은 지난해 10월 자비를 들여 작은 소녀상 100개를 주문해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물한 소녀상은 60여 개를 훌쩍 넘었다.

또 식장산, 대청호를 비롯해 한라산 백록담까지 전국 곳곳을 배경으로 작은 소녀상 사진을 촬영 중이다.

오는 8월 14일 기림의 날까지 소녀상 100개를 모두 선물한 뒤 지인들의 응원 메시지와 후기를 모아 사진집을 제작할 예정이다.

매년 3·1절이 되면 독립유공자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우리나라의 독립을 누구보다도 간절히 바랐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한 주무관은 강조했다.

한 주무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알려져 부담스럽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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