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만에 20만 동의
정부 방역 실패로 해석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서명자가 27일 오후 12시 20분쯤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글에 대한 '청원동원'서명자가 이날 낮 12시 20분께 100만 명을 넘었고, 오후 2시 27분 현재 104만2627명을 기록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서명자 100만명을 넘은 것은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을 계기로 2018년 10월 제기됐던 '심신미약 감경반대' 청원(119만2000여 명)과 그간 최대 기록이던 지난해 4월의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182만1900명) 등 2건이 있었다.

문 대통령 탄핵 요구 청원은 신종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주말 이후 서명자가 늘다가 25일 20만명대로 늘었고, 전날인 26일 오후에는 80만명을 돌파했다. 또 불과 12시간여 만에 20만이 동의에 참가해 100만명 돌파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폭발적 동의 표시는 정부의 방역 실패에 대해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7%p 내린 44.7%, 부정 평가는 1.9%p 오른 51%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2.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반대로 전날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7일 2시22분 현재 55만 7801명이 동의했다. 

문 대통령 반대자와 지지자들이 청와대 게시판에서 탄핵 대 응원 국민청원으로 나뉘어 새로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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