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사설] 코로나19 공포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대유행이 다가올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고 지역의 음식점과 상점 등 소상공인들과 작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등 피해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특히 규모가 작은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를 극복해 갈 수 있는 지혜가 있다.

나라 전체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항상 한 마음으로 이를 대처하는 의지가 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를 통해 단합된 의지를 나타냈듯, 이번에도 우리 국민들은 그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충북 지역만 해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소상공인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임대료 인하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육거리종합시장(청주시)과 옹달샘시장(충주시), 동문시장(제천시) 등 도내 6개 전통시장의 임대인 111명이 착한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해 약 310개 점포가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게 됐다.

제천 동문시장의 경우 점포주와 상인들이 '1년간 임대료 동결'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연수동 상가(충주시), 성안길 상점가(청주시), 진천향교(진천군)에서도 임대인이 17개의 점포 임대료를 인하했다.

충주 연수동의 한 건물주는 코로나19로 경색한 경기가 풀릴 때까지 월 임대료를 30% 감면하기로 했다.

이 건물주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건물 세입자들의 임대료를 면제해 주기도 했다.

진천향교는 진천읍 소재 소유 상가 건물 2곳을 임차해 사용 중인 13개 업체의 임대료를 이달부터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50% 내리기로 했다.

충북혁신도시 상가번영회 준비위원회는 코로나19로 매출 하락 폭탄을 맞고 있는 자영업자와 상가 임대인이 함께 고통을 분담하자는 취지의 '상생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충북영양교사회가 코로나19로 휴업 기간 점심을 먹지 못하는 결손 학생들을 위한 모금액을 충북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맡겼다.

이번 돈은 영양교사회 회원 240여 명이 자발적으로 모았다.

충북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우한 교민을 도운 진천·음성 지역 농가의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했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성금 500만원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언제나 그랬듯 이번 모로나19 사태 역시 우리 국민들은 잘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지만 국민 모두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힘을 모은다면 머지 않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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