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하늘중앙감리교회 기증
책·목걸이 등 원본과 똑같아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충남 믿음의 어머니' 사애리시(본명 앨리스 샤프·사진) 선교사 복제 유품이 대전 목원대에 전시된다.

2일 목원대에 따르면 천안 하늘중앙감리교회는 사애리시 선교사 언니의 증손자인 데이비드·스티븐 솔로즈 형제를 만나 받은 사애리시 선교사 책 11권과 목걸이를 원본과 똑같이 만들어 목원대에 기증했다.

'사(史) 부인'이란 별칭으로 알려진 사애리시 선교사는 캐나다 출신이며 1900년 감리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됐다.

1904년부터 공주를 근거지로 충남지역 선교를 책임지며 공주 영명중·고교 전신인 명설학교(명선여학교)를 비롯해 여학교 9곳과 유치원 7곳 등 교육기관 20여 개를 설립했다.

1939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당할 때까지 대전·논산·강경·부여·보령·천안 등지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

우리나라 최초 여성 목사인 전밀라, 최초 여성 경찰서장 노마리아, 중앙대 설립자 임영신 등의 배출에 공헌했다. 유관순 열사를 수양딸로 삼은 뒤 1914년 공주로 데려와 같이 살다가 1916년 자신이 교사로 일했던 서울 이화학당에 교비생으로 편입시킨 일화도 유명하다.

지난해 공주 영명고에는 유관순 열사·사애리시 선교사 부부 동상과 사애리시 비석이 설치되기도 했다.동상과 비석은 앨리스 샤프 선교사 기념사업회가 성금 3억5000만원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권혁대 목원대 총장은 "사애리시 선교사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삶과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교내 감리교역사박물관에 유품 복제품을 상설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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