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 성명학박사

 

[세상을보며] 김형일 성명학 박사 

오직 너 하나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두 남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설화나 소설, 영화 등에서 흔한 소재로 다루고 있다. 그 이면에 감춰진 시기와 질투, 원망과 아픔으로 둘러싼 유사한 소재라도 독자에게 즐거움과 감동, 희망을 준다.

동양의‘견우직녀(牽牛織女)’는 은하(銀河)를 사이에 두고 동서(東西)로 자리 잡고 있어 일 년에 한 번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칠월 칠석 날(음력 7월 7일) 밤에 까마귀와 까치가 몸을 잇대어 은하수에서 만난다는 전설 속의 다리이야기가 있다면, 세계 최고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 희곡 중 5막 비극, 강력한 연애 운명의‘로미오와 줄리엣’은 불꽃같은 사랑을 나누고 서로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죽음까지 불사하는 희곡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서일까? 이 같은 고귀한 사랑이야기 보다 대중은 파혼과 이혼 등 막장 드라마에 열광한다.

필자 역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연애와 이혼에 대한 질문이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한번 맺은 인연을 백 년 동안 함께 하려는 마음, 즉 백년가약(百年佳約)을 하고나면 상대가 실수하여도 초심은 한결같았다. 최근에는 약혼했어도 다른 이성에 더 관심을 갖거나 제3자와 궁합이 어떤지 궁금해 한다.

지난주 방문한 20대 후반 여성은 2년 전 약혼을 하였으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남자 동료에게 호감과 애틋한 마음이 점점 커졌고 어느 날부터 사랑의 감정이 생겼다. 이런 이유로 약혼자를 만나면 이유도 없이 짜증을 내고 만나는 횟수도 줄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태어난 날은 무토(戊土)이며, 절기는 소서(小暑)에 태어났다. 6월의 따뜻한 바람과 함께 여름 장마철이 장기간 머무는 시기로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린다. 그리고 뽕나무 열매이삭이 검붉게 익는 시기다.

일간 무토(戊土) 오행은 만물이 무성하게 성장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일지(日地)의 양목(陽木)은 생물을 확장하는 형상으로 이 둘의 관계는 활동적이고 개척정신이 강하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남성적 기질이 강하여 자칫 고집과 거만함이 동반될 수 있다.

그녀가 바라는 것은 약혼자와 결혼하고 동료와 평생 연인으로 지낼 수 없냐는 질문이었다.

그가 태어난 6월은 뽕나무가 개화와 결실을 맺는 시기이며 검붉게 익은 열매를 따서 먹은 입술을 까맣게 물들여 놓는다. 이때 무성하게 자란 뽕나무 밭은 남의 이목을 피하기 적합한 장소로 청춘 남녀가 연모의 정을 나누는 터였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 “임도 보고 뽕도 딴다.”라는 말처럼 불륜을 뽕나무로 비유하여 표현한다.

그녀의 사주(四柱) 역시 관성(정관正官, 편관偏官)이 혼잡하여 특정인에게 최선을 다하기보다 자신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뭇 남성에게 이성적보다 감성적으로 행동한다. 어쩌면 친근감이 넘치는 뽕나무처럼 말이다.

이제 화사한 봄과 함께 결혼시즌이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온 세계가 예방과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가장 가까운 동반자의 존재감과 소중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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