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충청일보 곽승영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진환자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청천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쯤 한 남자가 면사무소를 찾아와 봉투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100만원과 함께 '코로나19로 마음고생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어려운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좋은 일에 써 주십시오'라고 적힌 손 편지가 들어 있었다.

직원들은 기부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했지만 결국 찾아내지 못했다.

노현호 청천면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마음으로 후원해주신 익명의 기부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이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천면은 이번에 받은 후원금을 기부자의 소중한 뜻을 담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에 전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