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진전군의원 김윤희씨
'사라져가는 한국의 서정'
시·사진 수록 에세이 출간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전 충북 진전군의원인 김윤희 수필가(61·여·사진)가 7080 진천의 그때 그 시절을 담은 영상 에세이 '사라져가는 한국의 서정'을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어릴 적 흔히 봤던 어머니·아버지의 삶, 까무룩 잊고 있던 고향의 이야기를 시(詩)와 수필 형태로 풀어냈으며 각각의 이야기 거리마다 관련 사진을 같이 실어 읽는 재미에 더해 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장은 △미루나무 길 △우물가 빨래터 △개미실 꿀샘 △초가지붕 △담배건조실 △토담 골목길 △하얀 면사포 △은행나무 가로수 등 기억 속 감성을 다룬다. 2장은 △옛 나무다리 △손 모내기 △들녘 탁아소 △추곡수매 △사이펀 저수지 △도리깨 타작 △보릿고개 절구질 등 농촌 생활의 정서를 담고 있다. 3장은 △참외서리 △국민학교 졸업사진 △교련시간 △고교 학도호국단 △홰나무 거리 △조기 청소 등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4장은 △천석꾼 아들 △농다리 버드나무 △송강의 집 △소습천 △장수굴 △사곡리 마애여래입상 등 문화 유적, 5장은 △사거리 풍경 △민중의 지팡이 △빨간 불자동차 △삽질의 노래 △가래질 풍경 △버스가 들어와요 등 변화하는 진천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6장에서는 △충혼의 향기 △축전과 국상 △보재 선생이 그립다 △그날의 함성 소금소의 전설 등 역사적 흐름과 인물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100여 장의 옛날 사진을 들고 직접 현장을 답사하며 마을 어른들에게 물어 자료를 찾아 한 편, 한 편을 완성했다고 한다.

책머리 '작가의 말'에서 김 수필가는 "산업화 바람타고 치열했던 삶의 현장. 역사의 디딤돌이 된 그 퐁경 속에서 두레박 가득 그리움을, 추억을 길어 올려 촉촉이 목을 축일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고 전했다.

진천에서 태어난 저자는 청주대학교 사회복지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2003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한국수필가협회·대표에세이문학회 회원이며 충북수필문학회와 진천문인협회 부회장이다.

충청일보 등 지역 일간지의 고정 필진이기도 하다. 대표에세이문학상과 충북예술인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일곱빛깔 수필교실과 도서관에서 수필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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