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0농가서 289ha 마늘 파종, 2700t 수확 예상

 충북 단양군 대표 작물인 '황토마늘'이 겨우내 추위를 이겨내고 싹을 틔우면서 농부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따뜻한 겨울 기온으로 마늘 생장이 빨라지자 농가는 마늘밭의 비닐 구멍 뚫기와 마늘 싹 꺼내기 작업이 한창이다.
 충북 농업기술원도 올 단양지역 한지형 마늘의 출현기가 지난해보다 7일 가량 빨라지면서 마늘 싹 꺼내기를 서둘러 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
 단양황토마늘은 매년 10월 파종해 이듬해 2월 하순부터 3월 초순이면 비닐 멀칭에 구멍을 뚫고 마늘 순을 올려 생육에 도움을 준다.
 단양마늘은 중성토양인 석회암지대 황토밭에서 재배,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광합성 산물이 호흡작용으로 축적돼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해 맛과 향이 강하다.
 특히 타 지역 마늘보다 구(크기)가 균일하고 저장력이 뛰어나 이듬해 햇마늘 출하 시까지 저장해도 맛에 변함이 없다.
 항암과 성인병 등에 효능이 있는 알리신 성분이 일반 마늘보다 다량 함유돼 있다는 분석이 발표되면서 인기다.
 이 때문에 단양마늘은 다른 지역마늘보다 30%이상 높은 가격에서 거래돼 고소득 농산물로 농가소득 증대에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올 단양마늘 파종면적은 1060농가에서 모두 289.4ha를 심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소비촉진과 마케팅을 위해 농협, 기업체간 상생발전을 위한 단양마늘 판매 협의회를 구성하고 홍보에 나선다.
 하지(夏至)를 전후해 본격적으로 수확에 들어가는 단양마늘의 올 수확량은 2700t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화진 농업축산과 주무관은 "품질 좋은 단양황토마늘이 좋은 값을 받고 판매 될 수 있도록 생육관리와 함께 우수성 알리기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단양마늘축제(7월)를 열어 2억6000여만원의 마늘을 판매했다. /단양=목성균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