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김수민, 국정농단 세력에 의석 구걸"
통합 "정치공세만 일삼으며 선거판 흐려"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과 관련해 비난 공방전을 펼쳤다.

시작은 민주당이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3일 논평을 내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안철수계 김수민 국회의원(비례)을 비난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에게 "국정농단 세력과의 야합으로 의석을 구걸하는 '보따리 정치인' '철새 정치인'이 됐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이 옛 바른미래당 소속일 때 통합당을 '적폐'로 규정했는데 통합당이 과연 김 의원의 사과를 받았는지도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현 통합당)에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이 소신을 꺾은 이유를 해명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하루 뒤인 4일에는 청주 상당이 지역구인 4선의 통합당 정우택 국회의원이 흥덕으로 출마지를 바꾸자 "상당 예비후보 등록 이틀 만에 주민을 우롱하고 야반도주하듯 흥덕으로 날아갔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 의원이 눈앞의 이익에 의리를 망각했다"며 "정치적 소신도, 의리도 지키지 않는 그를 흥덕구 주민들은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통합당 충북도당은 5일 성명을 내 "민주당 충북도당이 연일 정치 공세만을 일삼으며 선거판을 흐리고 민심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북도당은 "엊그제는 통합당 김수민 의원에 대한 정치 공세로 인격을 모독하더니 어제는 정우택 의원의 흥덕 출마를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런 한심한 생각을 하기 전에 도종환 의원이 친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문체부장관을 하면서 흥덕이 발전·도약했는지 아니면 뒷걸음쳤는지 되짚어보고 성찰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꼬집었다.
충북도당은 "그럼에도 하루가 멀다 하고 정치 공세와 인신공격을 일삼는 민주당 충북도당의 행태를 보면서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충북도당이 계속해서 소모적인 정치 공세에 나선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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