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급 안정화 대책 발표 … "1인당 1주 2매"
9일부터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5부제 판매 시행

▲ 연합뉴스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마스크 구입이 6일부터 8일까지 농협 하나로마트·우체국은 1인당 1매, 약국은 2매만 가능하다.

또 9일부터는 약국에서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로 5부제 판매가 시행되며, 1주에 1인당 2매 구입으로 제한된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브리핑에서 "정부가 국민의 마스크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부족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이 따르지 못하는 문제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사태가 확대되기 직전 하루 660만장 정도였던 생산량을 한 달 사이 1000만장 수준으로 빠르게 늘렸지만, 5000만 국민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었다"며 "그마저도 방역전선에서 땀 흘리는 의료진과 같이 반드시 필요한 분들께 우선 지급하고 나면 더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김 차관은 "공평한 배분을 위해 총생산량의 절반이던 공적 공급 물량을 8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조달청이 책임지고 모든 공적물량을 일괄 계약해 공적 판매처에 직접 배분해 생산-배송간 소요시간을 대폭 줄이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마스크는 현재 생산량의 10%까지 허용되던 해외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시키겠다"고 했다.

공적 물량 80% 외 20%는 운수업, 요식업계 종사자 등 업무상 마스크 사용이 필수적인 수요자들을 위해 남겨둔다.

하루 1000만장의 마스크를 기준으로 800만장 공적물량 마스크는 의료·방역 등 정책 목적을 위해 200만장을 우선 배분 후 나머지 600만장은 약국, 우체국 등 공적판매처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한다.

김 차관이 밝힌 마스크 공급 방향을 보면 1인 1주 2매 구매 제한을 원칙으로 한다.

또 마스크 구매 5부제를 시행한다. 출생연도 마지막 자리 숫자가 1과 6이면 월요일, 2와 7이면 화요일, 3과 8이면 수요일, 4와 9이면 목요일, 5와 0이면 금요일에만 구매할 수 있다.

생업으로 주중 구매 못하면 토요일, 일요일에 출생연도 끝자리와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다.

공적마스크를 구매하실 때는 반드시 본인 증명이 가능한 공적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시행은 9일부터다.

6일부터 8일까지는 약국에서 1인 2매 구매할 수 있고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은 적용된다.

농협과 우체국은 통합시스템 구축 전까지 1인 1매 구입만 할 수 있다.

시스템 구축 후에는 약국, 우체국 등 통합으로 국민 1명당 1주에 2매씩만 구매할 수 있다.

김 차관은 "초기 혼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130여개 생산공장에서 만들어진 마스크가 지역별 물류센터로 배송되고 다시 작은 단위로 포장된 후 2만3000여개에 달하는 동네 약국까지 배달되는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생산업체, 물류센터, 배송업체가 24시간 비상체제로 밤낮없이 매진하더라도 동일한 시간에 모든 약국에 똑같이 공급하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불가피하게 주당 1인 2매 구매조치를 시행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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