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달 24일 지역 소규모 시장을 포함한 모든 전통시장의 5일장을 2주 간 휴장한 데 이어 오는 10일과 15일 생거진천 전통시장 내 모든 노점과 점포를 휴장한다고 9일 밝혔다.

군은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감염증 확산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달 중순까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49조1항2호 규정에 따라 생거진천 전통시장의 5일장 운영을 금지했다.

앞서 생거진천 전통시장상인회(회장 정기철) 72개 점포 대표들이 논의한 결과 86.1%의 높은 찬성률을 보임에 따라 이들이 5일장과 시장 내 점포 휴장을 건의해왔다.

군은 지난달 22일 지역 내 23개 공공다중이용시설을 선제적으로 폐쇄했으며 고객층의 노령화, 다중노출 점포 등의 취약성을 갖고 있는 5일장을 휴장 결정한 데 이어 이와 같은 강력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군은 지난 8일 현재 단 한 명의 확진자 발생 없이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영·유아, 저소득층, 65세 이상 등 취약계층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배부했다.

요양인, 장애인, 홀몸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또 지역 종교단체와 협력을 통해 예배, 법회 등 종교행사의 영상 대체와 횟수 축소를 이끌어 냈을 뿐 아니라 보건소와의 핫라인을 구축해 행사 참석자들에게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송기섭 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의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자발적으로 전통시장 폐쇄를 결정해 준 생거진천 전통시장상인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상인회가 어렵게 내린 결정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한 치의 방심 없이 철저한 방역관리로 감염증 차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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