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갑 캠프 사무장 사망
콜센터 인근 후보 자가 격리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코로나 19가 드디어 4·15 총선을 정면으로 타격했다. 

총선을 한달 가량 남긴 상태에서 정치권이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권으로 빨려들어가는 형국이다.

대구 북갑 미래통합당 양금희 후보 선거캠프 사무장이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양 후보 캠프 이차수 사무장(62·전 대구 북구의회 의장)이 전날 호흡곤란과 심정지로 사망했는데 사후 검사에서 폐 손상이 발견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전 의장은 지난 7일 기침과 발열 증세로 북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구 북구청은 이날 이 전 의장이 다녀간 양 후보 선거사무소와 선거구 내 주민센터 등을 방역하고 그와 밀접 접촉한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 

양 후보를 비롯한 캠프 관계자들도 즉시 보건당국에 접촉 사실을 신고하고 진단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중이다. 

서울 구로을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후보(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도 코로나19 사태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이날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를 해제했다. 

윤 전 실장의 선거사무소는 콜센터 직원들이 집단 발병한 서울 신도림 코리아빌딩 내에 위치해 있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확진되자 사무실을 폐쇄했다. 

한편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불가피한 사안 외에는 일상적인 원내 활동은 중단하고 당력을 총동원해 방역 지원체제로 전면 전환하겠다"며 "선거운동보다 방역이 백배 천배 더 중요하다"강조했다. 

이번 총선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영향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선거운동 현장에서 후보들의 유세활동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손을 내밀어도 잡아주기를 주저하고, 명함조차 받기를 꺼려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특히 신인 정치인

들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더 크게 타격을 입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