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조사서 전년 동월 대비 총 49만2000명 ↑
20대 1월比 1만6천명 감소 … 60대는 57만명 증가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20대 청년들의 취업이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 노년층의 취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9만2000명이 증가했다.

전년대비 취업자 증가수를 보면 지난해 10월이 41만9000명, 11월이 33만1000명, 12월이 51만6000명, 올해 1월 56만8000명, 2월이 49만2000명으로 지난 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30만명 이상의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체적인 취업자 수 증가에도 청년(15~29세) 고용은 줄어들고 있다.

청년층은 인구 감소폭이 확대되고 숙박음식업·시설관리업 둔화 등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로 전환됐다.

청년층 인구는 전년과 비교해 지난해 10월 -8만5000명, 11월 -8만7000명,  12월 -8만7000명, 올해 1월 -8만8000명, 2월 -11만5000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비 지난해 10월 9만명이 증가, 11월 6만3000명 증가, 12월 6만9000명 증가, 올해 1월 6만5000명 증가 등 증가세를 지속하다 2월 4만9000명 감소로 돌아섰다.

청년 취업이 감소한 반면 60세이상 취업자는 지난 달 57만명이 증가하며 전체 취업자증가(49만2000명)을 상회하는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인구구조 변화를 볼 때 전체 인구 증가 대고분이 60세이상 고령층에 집중되면서 고령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측면이 있다.

전체 49만2000명 증가 중 60세 이상은 57만명 증가로 115.9%를 기록했다.

고령 취업자 증가는 일자리 사업뿐만  아니라 고령인구 급증, 고령층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2005년 3만5000개,  2015년 37만개, 2018년 51만3000개, 2019년 64만개, 2020년 74만개 등으로 증가 추세다.

60세이상 인구 증가 수를 보면 전년비 2000년 22만1000명,  2005년 19만명, 2010년 27만8000명, 2015년 45만7000명, 2018년 53만2000명, 2019년 55만3000명이 증가했다.

노령 취업자가 늘고 있는 이유는 또 연금·노후준비 미흡과 기대여명 증가, 경제·사회활동 참여 욕구 상승 등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노인일자리사업과 무관한 산업과 지위(상용직 등)에서도 고령 취업자 증가가 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청년층의 취업이 줄고 노년층의 취업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구의 증감"이라면서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 후 일자리를 찾고 있고, 정부나 지자체에서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정책을 펴는 점도 고령층 취업자 증가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