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순 "진보진영 단일화 일부 공감"
김종대 "개혁 세력 승리 위해서라면"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4·15 총선 청주 상당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에 맞선 진보 진형의 후보 단일화는 이전부터 수차례 거론돼 왔다. 

그동안 어느 한 쪽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낮아 번번이 무산됐으나 이번엔 정의당에서 현역 의원을 후보로 내세운데다가 양 당 후보들이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4·15 총선 청주 상당 민주당 정정순 예비후보(62)는 12일 정의당 김종대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진보 진영의 단일화라는 대전제에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민주당 충북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는 것이 많은 상당구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다만 집권 여당 후보인 제가 단일화를 먼저 제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정 예비후보는 "유권자들의 정치수준이 선진화한 만큼 자연스럽게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권자의 공감대가 없는 이해집단 간의 인위적인 단일화 논의에는 거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비례·53)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화에 응해서 과연 무엇이 이 지역을 변화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개혁의 디딤돌을 놓는 것이냐 이런 논의라면 왜 마다하겠느냐"고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단순히 전략적으로 우리 표 너희 표 합쳐서 가면 낫지 않겠느냐는 그저 표를 얻기 위한 정략적 단일화라면 단호히 거부한다"며 "개혁승리를 위한 원탁회의형식의 단일화라면 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청주 상당 선거구에는 민주당 정정순, 미래통합당 윤갑근, 정의당 김종대 예비후보가 본선에서 맞붙는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도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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