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협의 계속 진행"

[충청일보 박장미 기자]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개학을 열흘 앞두고 있지만, 충북도내에는 보건 교사가 한 명도 없는 학교도 있어 학부모들이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어 학교에서 감염병 1차 대응 역할을 할 보건 교사의 중요성이 높은 시점이다.

1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95개교에 보건 교사가 없다.

학교 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53곳, 중학교 34곳, 고등학교 8곳이다.

보건 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곳은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가 대부분이다.

도심과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학교도 많아 공고를 내도 보건 교사를 구하기 쉽지 않다. 2차, 3차 공고를 낸 곳도 있다.

보건 교사는 간호사 면허증을 가진 교원으로, 학생들의 보건 관리와 지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메르스 사태 이후 2016년 '학생 감염병 예방·위기대응 매뉴얼'이 개정되면서 감염병 발생 시 학교 내 대응 주체가 보건·담임교사 중심에서 '모든 구성원'으로 바뀌긴 했지만 보건 교사 의존도는 높을 수 밖에 없다. 

도교육청은 보건 교사가 없는 학교에 긴급 보건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건 교사가 없는 학교에 보건 인력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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